튀르키예 K방산 경쟁자로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튀르키예 방산의 발전과 한국 방산

튀르키예는 최근 방산 분야에서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사례로 고등훈련기인 휴르젯(Hurjet)의 스페인 수출 추진이 있다. 휴르젯은 튀르키예 항공우주(TAI)가 제작한 고등훈련기 겸 경공격기로서, 한국의 T-50/FA-50과 비슷한 성격을 지닌다. 이러한 방산의 성장은 급속한 지정학적 변화와 전 세계의 무기 수출 시장에서의 경쟁에 기인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튀르키예 방산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 한국 방산과의 경쟁 구도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튀르키예 항공우주(TAI)의 고등훈련기인 휴르젯은 실제 전투와 유사한 훈련이 가능해 스페인 공군의 SF-5M 훈련기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스페인 공군이 노후화한 SF-5M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1970년 이후로 운영 중인 이 기종은 이미 기령이 50년을 넘겼다. 스페인 공군의 시험평가는 터키 방산의 전반적인 기술 발전을 향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스페인은 독일, 프랑스와 함께 A400M 다목적 수송기를 맞바꾸는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계약은 튀르키예의 방산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튀르키예 방산 산업의 성장은 막대한 실전 경험과 긴 역사에서 비롯된다. 1974년 이후 튀르키예는 방산과 관련된 모든 산업을 육성해왔으며, 이는 자주국방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었다. 미국의 무기 금수 조치 이후, 자주국방을 위해 독자적인 방산 생태계를 구축하였고, 현재 대부분의 무기를 독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얻은 기술력과 경험은 튀르키예 방산의 성공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K방산과 비슷한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방산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K방산과 상당히 겹친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파키스탄 등 무슬림 국가가 주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이락타르 TB2는 우크라이나에서 실전 경험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고, 아큰즈는 파키스탄, 리비아, 에디오피아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다목적 무기 시스템 및 전술차량 역시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인기를 끌고 있다.

튀르키예 방산의 성장은 정부의 분명한 지원에 기인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방산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는 튀르키예가 독자적인 방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육군, 해군, 공군을 포함해 다양한 무기 체계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이를 지원하는 민간 기업의 활발한 참여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 정책과 산업 간의 연계는 튀르키예 방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튀르키예와 한국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방산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지만, 두 나라의 방산 산업은 서로를 의식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고도의 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결국 한국 방산의 경쟁력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튀르키예의 방산 기업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협력을 통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앞으로의 방산 시장에서 이 두 국가는 어떤 경쟁 구도를 형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튀르키예 방산의 발전 상황은 한국 방산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한국은 이제 단순히 선진국을 쫓는 것이 아니라, 튀르키예와의 경쟁도 고려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앞으로 한국 방산 산업은 튀르키예의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며, 더 나아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삼시를 모색해야 한다. 두 나라의 방산 경쟁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주목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