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키보드 처음 고르는 방법, 작업 시간이 줄어드는 세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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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키보드 처음 고르는 방법, 작업 시간이 줄어드는 세팅까지

얼마 전 문서 작업을 하다가 같은 문장을 하루에 수십 번씩 붙여 넣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처음엔 단축키 몇 개 외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반복되는 일이 많아질수록 손이 먼저 지치더라고요. 그때 관심이 간 게 바로 매크로키보드였습니다.

매크로키보드는 일반 키보드 옆에 두고 쓰는 작은 보조 키보드라고 보면 됩니다. 버튼 하나에 복사, 붙여넣기, 프로그램 실행, 문장 입력, 화면 전환 같은 동작을 넣어두는 방식이죠. 잘 맞게 세팅하면 단순 반복 작업이 확 줄어듭니다. 특히 디자인, 영상 편집, 엑셀, 코딩, 블로그 작성처럼 같은 명령을 자주 쓰는 사람에게 체감이 큽니다.

매크로키보드가 필요한 사람 구분하는 방법

사실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장비는 아닙니다. 하루에 컴퓨터를 1시간 정도 쓰고 웹서핑이나 메신저가 대부분이라면 일반 키보드 단축키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반대로 하루 4시간 이상 PC 앞에 있고, 같은 동작을 20번 이상 반복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블로그 글을 쓸 때 제목 태그, 이미지 삽입 문구, 자주 쓰는 안내 문장, 맞춤법 검사 페이지 이동 같은 흐름이 반복됩니다. 영상 편집자는 컷, 되돌리기, 확대, 저장, 내보내기를 계속 누릅니다. 엑셀을 많이 쓰는 사람은 값 붙여넣기, 필터, 셀 서식, 행 삽입이 손에 붙어 있죠. 이런 작업은 버튼 하나로 줄였을 때 하루 전체 피로도가 꽤 달라집니다.

  • 같은 단축키를 하루 30번 이상 누른다
  • 프로그램을 여러 개 번갈아 켠다
  • 자주 쓰는 문구를 매번 직접 입력한다
  • 마우스 이동이 많아 손목이 피곤하다
  • 작업 순서가 거의 매일 비슷하다

이 중 2개 이상 해당된다면 매크로키보드를 들여도 후회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비싼 제품을 살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단계가 먼저입니다.

처음 살 때는 키 개수보다 용도를 먼저 보기

매크로키보드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키 개수입니다. 3키, 6키, 9키, 12키, 15키처럼 종류가 다양하고, 노브가 달린 제품도 많습니다. 그런데 초보자라면 키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오히려 버튼이 너무 많으면 뭐를 어디에 넣었는지 헷갈려서 잘 안 쓰게 됩니다.

처음엔 6키에서 9키 정도가 무난합니다. 복사, 붙여넣기, 저장, 되돌리기, 자주 쓰는 프로그램 실행, 고정 문구 입력 정도만 넣어도 꽤 쓸 만합니다. 영상 편집이나 음악 작업처럼 볼륨 조절, 타임라인 이동, 브러시 크기 조절이 중요하다면 회전 노브가 있는 모델이 편합니다.

키 개수별로 잘 맞는 사용처

  • 3키: 테스트용, 간단한 문구 입력, 회의 음소거 버튼
  • 6키: 문서 작업, 블로그 작성, 사무용 반복 작업
  • 9키: 여러 프로그램을 쓰는 직장인, 학생, 크리에이터
  • 12키 이상: 영상 편집, 디자인, 코딩처럼 명령이 많은 작업
  • 노브 포함형: 볼륨, 확대 축소, 타임라인 이동이 잦은 작업

가격대는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입문용은 비교적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다만 너무 저렴한 제품은 전용 프로그램이 불안정하거나 한글 입력 매크로가 어색한 경우가 있습니다. 구매 전에는 소프트웨어가 윈도우나 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꼭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세팅은 욕심내지 말고 자주 쓰는 6개부터

매크로키보드를 샀는데 며칠 쓰다 방치하는 경우가 은근히 많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기능을 넣기 때문입니다. 버튼마다 복잡한 매크로를 넣어두면 당장은 멋져 보이지만, 막상 작업 중에는 기억이 안 납니다.

처음 세팅은 딱 6개만 추천합니다. 저장, 되돌리기, 복사, 붙여넣기, 화면 캡처, 자주 쓰는 문구 입력처럼 몸에 바로 와닿는 것부터 넣는 식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멋진 기능이 아니라 누르는 횟수입니다. 하루에 가장 많이 누르는 동작이 먼저 들어가야 합니다.

블로그 작성용 예시 세팅

  • 1번 키: 임시 저장
  • 2번 키: 제목 태그 입력
  • 3번 키: 자주 쓰는 안내 문장 입력
  • 4번 키: 이미지 설명 문구 입력
  • 5번 키: 맞춤법 검사 실행
  • 6번 키: 전체 선택 후 복사

사무용이라면 조금 달라집니다. 1번은 값 붙여넣기, 2번은 새 메일 작성, 3번은 자주 쓰는 회신 문구, 4번은 캡처, 5번은 계산기 실행, 6번은 파일명 날짜 입력처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내 작업 흐름에 붙여야 장비가 제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쓰기 편하게 만드는 작은 기준

매크로키보드는 크기가 작아서 책상 위 위치가 중요합니다. 오른손잡이라면 왼쪽에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른손은 마우스를 잡고, 왼손으로 매크로키를 누르면 움직임이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키보드 단축키를 오른손으로 많이 쓰는 사람은 오른쪽에 두는 게 더 편할 수도 있습니다.

키감도 은근히 중요합니다. 너무 가벼우면 실수로 눌리고, 너무 무거우면 반복 입력에서 손가락이 피곤합니다. 기계식 스위치 제품이라면 적축 계열은 가볍고 조용한 편이고, 갈축 계열은 눌리는 느낌이 조금 더 분명합니다. 사무실에서는 소음이 큰 청축 계열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라벨입니다. 버튼에 기능을 적어두지 않으면 초반 적응이 느립니다. 작은 스티커를 붙이거나 키캡 색을 다르게 맞추면 생각보다 빨리 손에 익습니다. 예를 들어 저장은 파란색, 삭제 관련 기능은 빨간색, 문구 입력은 흰색처럼 나누면 눈으로 찾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 책상 왼쪽이나 오른쪽에 3일씩 놓고 비교한다
  • 자주 누르는 기능은 가장 가까운 키에 배치한다
  • 실수하면 곤란한 삭제 기능은 두 번 입력 방식으로 둔다
  • 라벨이나 색상으로 기능을 구분한다
  • 한 달에 한 번 안 쓰는 키를 바꾼다

특히 삭제, 전송, 파일 이동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기능은 조심해야 합니다. 버튼 하나로 실행되게 만들기보다 확인 창을 거치거나, 두 키 조합으로 눌러야 작동하게 만드는 편이 안전합니다.

구매 전 체크하면 좋은 것들

매크로키보드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만족도가 더 크게 갈립니다. 버튼은 멀쩡한데 설정 프로그램이 불편하면 결국 손이 안 갑니다. 그래서 제품 설명에서 키 매핑 저장 방식, 운영체제 지원, 프로필 전환 여부를 봐야 합니다.

내장 메모리가 있는 제품은 한 번 설정해두면 다른 PC에 꽂아도 설정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와 집을 오가며 쓰는 사람에게 편합니다. 프로필 전환 기능이 있으면 엑셀용, 글쓰기용, 영상 편집용 세팅을 따로 둘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블루투스 제품은 선이 없어 깔끔하지만, 아주 빠른 반응이 필요한 작업에서는 유선이 더 안정적입니다. 일반 문서 작업은 무선도 충분한 편이고, 게임이나 편집처럼 입력 지연에 민감한 작업은 유선이 마음 편합니다. 충전 방식도 확인해야 합니다. 매일 쓰는 장비라면 배터리 잔량 때문에 흐름이 끊기는 게 꽤 성가십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사는 매크로키보드라면 6키 또는 9키, 유선 연결, 전용 프로그램이 단순한 제품이 가장 무난하다고 봅니다. 기능이 엄청 많은 제품보다 매일 손이 가는 제품이 오래 남습니다. 작은 버튼 몇 개가 큰 장비처럼 보이진 않지만, 반복 작업을 줄여주는 느낌은 생각보다 확실합니다. 책상 위에 두고 하루 이틀 써보면 내가 얼마나 같은 행동을 많이 하고 있었는지 금방 느껴집니다.

매크로키보드 처음 고르는 방법, 작업 시간이 줄어드는 세팅까지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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