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오브엑자일2 처음 시작할 때 덜 헤매는 방법

처음 패스오브엑자일2를 켜면 캐릭터보다 거대한 패시브 스킬 트리가 먼저 기억에 남습니다. 갈림길도 많고 낯선 아이템 이름도 계속 나오죠. 그런데 초반부터 모든 시스템을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며 주력 기술 하나를 익히고, 장비를 바꾸고, 보스 공격을 피하는 흐름만 잡아도 훨씬 편해집니다.
캐릭터는 하고 싶은 전투 방식으로 고르기
첫 캐릭터를 고를 때 ‘가장 센 직업’을 찾기 쉽습니다. 하지만 기술과 직업의 강함은 업데이트에 따라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가까이서 때리는 전투가 좋은지, 거리를 두고 공격하고 싶은지, 소환수를 앞세우고 싶은지를 기준으로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손에 맞는 전투 방식이어야 같은 구간을 여러 번 지나도 덜 지치거든요.
캐릭터를 만들었다면 새 기술을 얻을 때마다 전부 교체하지 말고, 주력 기술 하나를 먼저 정해 사용해 보세요. 일반 몬스터 여러 마리를 상대할 때 편한지, 보스 한 명을 때릴 때도 쓸 만한지 확인하면 됩니다. 한 기술로 두 상황을 모두 처리하기 어렵다면 광역 공격과 보스용 공격을 나눠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멀리서 공격하는 캐릭터라면 몬스터 무리를 처리하는 기술 하나와 강한 적에게 집중하는 기술 하나를 단축키에 두는 식입니다. 기술을 잔뜩 장착하는 것보다 자주 쓰는 두세 개의 역할을 아는 쪽이 실제 전투에서는 편합니다.
스킬 젬과 패시브는 한 방향으로 맞추기
패스오브엑자일2에서는 스킬 젬으로 사용할 기술을 고르고, 보조 젬으로 그 기술의 성질을 바꿉니다. 보조 젬을 얻었다면 설명에 적힌 효과가 주력 기술에 실제로 적용되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공격 범위를 넓히는 효과가 당장 필요한지, 강한 적에게 주는 피해가 더 필요한지도 플레이하면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패시브 스킬 트리는 멀리 보이는 화려한 효과부터 찍고 싶어집니다. 초반에는 지금 쓰는 기술과 연결되는 피해 능력, 생존에 필요한 능력을 가까운 경로에서 차근차근 고르는 편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화염 기술을 주로 쓰는데 서로 관련 없는 공격 능력에 점수를 흩뿌리면 성장한 느낌이 약할 수 있습니다.
기술이나 장비가 갑자기 사용되지 않는다면 힘·민첩·지능 같은 능력치 요구량도 확인해 보세요. 새 보조 젬을 끼운 뒤 요구 조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기술 자체가 고장 났다고 생각하기 전에 젬과 장비 설명을 읽는 게 빠릅니다. 처음에는 숫자 하나가 작아 보여도, 조건을 채우느냐 못 채우느냐의 차이는 큽니다.
장비는 색보다 필요한 능력치를 보기
초반에는 희귀 장비를 주웠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갈아입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름 색깔보다 현재 캐릭터에 필요한 능력치가 중요합니다. 공격이 답답하다면 무기와 주력 기술에 도움이 되는 옵션을, 자꾸 쓰러진다면 생명력과 저항을 먼저 확인하세요. 새 장비를 착용한 뒤 캐릭터 정보 창의 수치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저항은 특히 체감이 큽니다. 다른 조건이 같고 화염 피해 1,000을 받는 단순한 상황을 생각해 보면, 화염 저항이 50%일 때는 500을 받고 75%일 때는 250을 받습니다. 저항 수치 차이는 25%포인트지만 실제로 받는 피해는 두 배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물론 게임 안에서는 다른 방어 효과도 작용하므로 이 계산은 저항의 감을 잡기 위한 예시입니다.
장비를 볼 때는 이렇게 순서를 잡아도 좋습니다.
- 무기: 지금 쓰는 공격이나 주문에 도움이 되는 옵션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방어구: 생명력과 부족한 원소 저항을 먼저 비교합니다.
- 장화: 이동 속도와 생존에 도움이 되는 옵션을 함께 봅니다.
- 반지와 목걸이: 모자란 저항이나 능력치 요구량을 메울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막히는 구간이 생기면 가방에 있던 장비만 비교하지 말고 마을 상인의 물건도 확인해 보세요. 낮은 등급의 장비라도 지금 비어 있는 저항을 채워 준다면 당장 더 쓸모 있을 수 있습니다. 초반 장비는 오래 보관할 명품을 찾는 마음보다 현재 구간을 통과할 도구를 고르는 마음이 편합니다.
보스전에서는 공격보다 움직임을 먼저 익히기
보스에게 두세 번 연달아 쓰러지면 피해량을 올릴 방법부터 찾게 됩니다. 그전에 한 번은 공격을 줄이고 보스의 동작을 보세요. 바닥에 표시가 생기는지, 큰 공격 전에 잠깐 멈추는지, 공격 후 빈틈이 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피할 때마다 바로 반격하려고 욕심내기보다 안전하게 공격할 수 있는 순간을 찾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회피 구르기도 무조건 연속해서 누르면 원하는 위치에 서기 어렵습니다. 큰 공격을 피한 뒤 보스 옆이나 뒤로 이동하고, 짧게 공격한 다음 다시 거리를 두는 식으로 리듬을 만들어 보세요. 스토리 진행 중 보상 표시가 있는 선택 구역이나 보스를 만났다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도 좋습니다. 눈앞의 장비뿐 아니라 캐릭터 성장에 도움이 되는 보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유행하는 빌드의 모든 장비를 맞추려 하면 게임이 숙제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새 지역에 들어갈 때 주력 기술이 잘 맞는지, 저항이 부족하지 않은지, 보스의 큰 공격을 피할 수 있는지만 확인하는 방식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 가지가 익숙해지면 복잡해 보이던 선택지도 조금씩 읽히기 시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