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모 3명 여소야대 국정 장악 고삐 위협
대통령실, 신임 대통령실 비서관 인선 발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정무직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 비서실장, 신임 환경부 장관 후보자인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인 이진숙 전 대전문화방송(MBC) 사장, 금융위원장 후보자인 김병환 전 기획재정부 1차관. 윤석열 대통령은 4일 3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과 함께 7개 부처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3개 부처에 대통령실 비서관 3명이 임명됐는데, 20%대에 고착된 지지율과 여소야대 지형에서 국정의 고삐를 단단히 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신임 기획재정부 1차관에 김범석(54)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박범수(53)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 인사혁신처장에 연원정(55)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경제 주무부처인 기재부, 농산물 물가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는 가계 부채와 물가 등 민심과 밀접한 현안을 다룬다. 인사혁신처는 공직기강 전반을 담당한다. 대통령실 비서관들을 여기로 보낸 건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에 충실한 이들을 통해 국정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김범석 기재부 1차관에 “거시경제, 국제금융 등 풍부한 정책 경험을 토대로, 물가 등 경제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시켜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을 “농정 분야 국정과제의 적극 이행과 함께 당면 현안인 ‘농식품 물가 관리’에 적임”이라고 했고, 연원정 처장은 “범정부적 시각과 이해관계 조정 역량을 바탕으로 공정한 인사시스템 확립과 공직사회 혁신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 용호성(57)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을, 농촌진흥청장에 권재한(56)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을, 산림청장에 임상섭(54) 산림청 차장을, 국립중앙박물관장에 김재홍(59)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이 가운데 용호성 문체부 1차관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청와대에 파견돼 근무하면서 문화예술계 배제인사 명단을 문체부에 전달하는 등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연루자다. 대통령실이 7일 차관급 정무직 인선을 발표했다. 맨 위 왼쪽부터 연원정 신임 인사혁신처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아래 왼쪽부터 권재한 농촌진흥청장, 임상섭 산림청장,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 용호성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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