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vs 김여사 문자에 증오? 패배 브라더스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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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

한동훈, 원희룡, 나경원 후보가 참석한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래서 그들은 총선을 졌던 것"이라며 "패배 브라더스의 진풍경"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전국 선거를 이끌었던 한 후보와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출마했던 원 후보가 자신과 달리 총선에서 모두 졌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 후보는 '김여사 문자 무시' 논란 당사자인 한 후보에 대해 "어설프게 공식-비공식 따지다 우리 당원과 국민, 총선 후보가 그토록 바랐던 김 여사 사과의 기회마저 날린 무책임한 아마추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나 후보는 일부 원외당협위원장들이 한 후보 사퇴 촉구 회견을 추진한 것과 관련, 친윤(친윤석열계)계 원 후보를 겨냥해 "이 와중에 지긋지긋한 줄 세우기나 하면서 오히려 역풍이나 불게 만드는 무모한 아바타"라고 적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나 후보 캠프 김민수 대변인은 "한 후보의 '읽씹 사건'은 연판장 사건과 결이 다른 문제"라며 "한 후보는 '친한'(친한동훈계)이란 당내 거대 계파를 만들고 있는 장본인이다. 현재 당내 가장 거대한 계파이자 권력 중 하나 아닌가"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원외당협위원장들의 기자회견이 자발적 의사 표현이라면 모르겠으나, 만약 이 역시 또 다른 계파의 줄 세우기 일환이라면 절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