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적립식펀드 시작하는 방법, 매달 얼마 넣으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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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적립식펀드 시작하는 방법, 매달 얼마 넣으면 좋을까

처음 시작할 때 가장 헷갈리는 부분

얼마 전 친구가 월급날마다 남는 돈을 그냥 통장에 두고 있다며 적립식펀드를 시작해도 괜찮냐고 물어봤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펀드라는 말만 들어도 괜히 어렵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적립식펀드는 구조만 보면 꽤 단순합니다. 매달 정해진 금액을 정해진 펀드에 자동으로 넣는 방식이에요.

예를 들어 매달 10만 원씩 국내 주식형 펀드나 글로벌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식입니다. 주가가 비쌀 때는 같은 10만 원으로 적은 수량을 사고, 주가가 내려갔을 때는 더 많은 수량을 사게 됩니다. 그래서 한 번에 큰돈을 넣는 방식보다 가격 변동 부담이 덜한 편입니다.

물론 적립식이라고 해서 손실이 없는 건 아닙니다. 펀드는 예금이 아니라 투자 상품이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요. 다만 매달 나눠서 들어가기 때문에 투자 시점을 맞춰야 한다는 압박은 조금 줄어듭니다. 초보자에게 이 부분이 꽤 큽니다.

매달 넣을 금액 정하는 방법

적립식펀드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정할 건 펀드 이름이 아니라 금액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큰 금액을 넣기보다 생활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작게 시작하는 쪽이 낫다고 봅니다. 보통 월 소득의 5~10% 정도를 첫 기준으로 잡으면 무리가 덜합니다.

월급이 250만 원이라면 12만~25만 원 정도가 시작 범위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비상금이 부족하다면 5만 원이나 10만 원으로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금액의 크기보다 끊기지 않고 오래 이어갈 수 있느냐입니다.

  • 비상금이 3개월치 생활비보다 적다면 소액으로 시작
  • 카드값이나 대출 상환 부담이 크다면 투자 금액을 낮게 설정
  • 월급날 다음 날 자동이체로 걸어두면 실천이 쉬움
  • 상여금이나 보너스는 한 번에 넣기보다 일부만 추가 투자

솔직히 처음부터 월 50만 원씩 넣겠다고 마음먹으면 몇 달 뒤 부담이 확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적립식펀드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오래 걷는 쪽에 가까워요. 10만 원으로 3년을 이어가는 편이 50만 원으로 3개월 하다 멈추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펀드 고를 때 보는 기준

펀드를 고를 때 수익률 표만 보면 마음이 흔들립니다. 최근 1년 수익률이 30%라고 적힌 상품은 당연히 눈에 띄죠. 그런데 그 숫자만 보고 고르면 이미 많이 오른 구간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몇 가지는 같이 봐야 합니다.

1. 투자 대상

펀드가 어디에 투자하는지 먼저 봐야 합니다. 국내 주식인지, 미국 주식인지, 채권인지, 여러 자산을 섞은 혼합형인지에 따라 움직임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미국 S&P500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는 미국 대형주에 분산 투자하는 성격이 강합니다. 반면 특정 산업 펀드는 반도체, 바이오, 2차전지처럼 한 분야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2. 총보수와 수수료

펀드는 운용 보수가 있습니다. 연 0.2%대 상품도 있고 1%가 넘는 상품도 있어요. 1년만 보면 작아 보여도 10년 이상 투자하면 차이가 꽤 납니다. 같은 시장을 비슷하게 따라가는 상품이라면 비용이 낮은 쪽이 유리할 때가 많습니다.

3. 운용 기간과 규모

출시된 지 너무 짧은 펀드는 과거 흐름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설정액이 너무 작은 상품도 운용 안정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은 운용 기간이 몇 년 이상이고, 설정액도 어느 정도 쌓인 상품이 초보자에게 더 편합니다.

적립식펀드가 잘 맞는 사람

적립식펀드는 매일 시세를 확인하며 사고파는 방식과는 다릅니다. 그래서 투자 타이밍을 계속 고민하는 사람이 오히려 편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월급처럼 정기적인 소득이 있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예를 들어 3년 뒤 전세자금 일부를 마련하려는 사람이라면 공격적인 주식형 펀드만으로 구성하기는 부담스럽습니다. 기간이 짧을수록 손실을 회복할 시간이 부족하니까요. 반대로 10년 이상 자녀 교육비나 노후자금 일부를 준비하는 목적이라면 주식형 비중을 어느 정도 가져가는 선택도 가능합니다.

  • 투자 경험은 적지만 꾸준히 자산을 모으고 싶은 사람
  • 한 번에 큰돈을 넣는 게 부담스러운 사람
  • 매달 저축하듯 투자 습관을 만들고 싶은 사람
  • 단기 수익보다 장기 자산 형성에 관심 있는 사람

근데 단기간에 큰 수익을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적립식펀드는 수익이 천천히 쌓이는 구조이고, 시장이 나쁠 때는 계좌가 몇 달씩 마이너스일 수도 있습니다. 그 시간을 버틸 수 있는지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시작 전에 꼭 정해둘 것들

적립식펀드를 시작하기 전에는 목표와 기간을 먼저 정하는 게 좋습니다. 단순히 돈을 불리고 싶다는 말만으로는 중간에 흔들리기 쉽습니다. 5년 뒤 1,000만 원 만들기, 10년 동안 노후자금 일부 준비하기처럼 숫자와 기간이 있으면 선택이 훨씬 분명해집니다.

예를 들어 매달 20만 원씩 5년 동안 넣으면 원금만 1,200만 원입니다. 여기에 연평균 4% 수익이 붙는다고 가정하면 세전 기준으로 약 1,320만 원 안팎이 됩니다. 물론 실제 수익률은 매년 달라지고 손실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대략적인 그림을 그려보면 투자 금액이 현실적인지 판단하기 쉽습니다.

자동이체 날짜도 은근히 중요합니다. 월급이 들어온 뒤 바로 빠져나가게 해두면 남는 돈을 투자하는 게 아니라 먼저 투자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게 됩니다. 이 방식이 처음엔 조금 빡빡해도 습관 만들기에는 좋습니다.

그리고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 정도는 펀드 상태를 확인하는 게 적당합니다. 매일 들여다보면 작은 변동에도 마음이 흔들리고, 너무 오래 방치하면 내 상황과 맞지 않는 상품을 계속 들고 갈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분기마다 한 번 정도 계좌를 열어보고, 크게 바꿀 이유가 없으면 그대로 두는 편이 마음이 편했습니다.

적립식펀드는 특별한 투자 비법이라기보다 꾸준히 돈이 일하게 만드는 장치에 가깝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상품을 찾으려고 오래 미루기보다, 무리 없는 금액과 이해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작게 시작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수익률보다 더 크게 남는 건 매달 투자하는 습관일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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