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준비하는 방법, 처음 시작할 때 이렇게 잡으면 덜 흔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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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 준비하는 방법, 처음 시작할 때 이렇게 잡으면 덜 흔들립니다

얼마 전 지인이 공인회계사 공부를 시작했다며 교재부터 잔뜩 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뭘 먼저 해야 할지 몰라 며칠째 목차만 넘기고 있더라고요. 사실 공인회계사는 의지만으로 밀어붙이기엔 범위가 꽤 넓고, 초반 방향을 잘못 잡으면 공부 시간이 금방 새어 나갑니다.

공인회계사는 회계, 세무, 감사, 재무 관련 전문 업무를 수행하는 자격입니다. 회계법인에서 감사 업무를 하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기업 재무팀, 투자 관련 부서, 컨설팅, 세무 자문 쪽으로도 많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단순히 시험 합격만 보는 것보다, 내가 왜 이 자격을 원하는지도 같이 생각해두면 공부가 훨씬 덜 지칩니다.

공인회계사 시험 구조부터 먼저 잡기

공인회계사 시험은 크게 1차와 2차로 나뉩니다. 1차는 객관식 중심이고, 2차는 주관식 서술형에 가깝습니다. 체감상 1차는 넓게 많이 아는 시험, 2차는 계산 과정과 논리를 끝까지 밀고 가는 시험에 가깝습니다.

1차 과목은 경영학, 경제원론, 상법, 세법개론, 회계학으로 구성됩니다. 여기에 영어는 공인영어시험 성적으로 대체되는 방식입니다. 2차는 세법, 재무관리, 회계감사, 원가회계, 재무회계처럼 실무와 더 가까운 과목들이 나옵니다.

응시 전에는 학점 요건도 챙겨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회계학 및 세무 관련 과목, 경영학, 경제학 분야의 일정 학점이 필요합니다. 대학 재학생이라면 수강 이력으로 채우는 경우가 많고, 비전공자나 졸업생은 학점은행제 등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상황이 달라서 금융감독원 공인회계사시험 관련 안내를 기준으로 확인하는 편이 가장 안전합니다.

처음 3개월은 회계학에 무게를 두기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모든 과목을 똑같은 비중으로 펼쳐두는 것입니다. 물론 전 과목을 해야 하는 건 맞습니다. 근데 초반에는 회계학의 비중을 높게 두는 게 현실적입니다. 회계학은 1차와 2차 모두에서 존재감이 크고, 개념을 늦게 잡으면 다른 과목 공부에도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재무회계에서 자산, 부채, 수익, 비용의 흐름이 익숙하지 않으면 원가회계나 세법 문제를 볼 때도 계산의 의미가 잘 안 잡힙니다. 숫자는 풀고 있는데 왜 그렇게 푸는지 모르는 상태가 되는 거죠. 그래서 초반 3개월은 재무회계 기본서와 객관식 문제를 반복하면서 계정 흐름을 몸에 익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 평일에는 기본 강의와 복습을 같은 날 묶기
  • 주말에는 그 주에 틀린 문제만 다시 풀기
  • 계산 문제는 답보다 풀이 순서를 고정하기
  • 모르는 개념은 따로 모아두고 3일 안에 다시 보기

솔직히 처음부터 문제를 빠르게 풀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같은 유형을 봤을 때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지 떠오르는 상태를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속도는 그다음에 붙습니다.

전업 수험생과 직장인은 전략이 달라야 합니다

공인회계사 준비 기간은 사람마다 차이가 큽니다. 전업 수험생은 하루 8~10시간 이상 공부 시간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고, 직장인은 평일 2~4시간, 주말 집중 학습으로 버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시험을 준비하더라도 하루에 쓸 수 있는 에너지가 다르니 계획도 달라야 합니다.

전업 수험생이라면 하루를 과목별로 쪼개되, 회계학처럼 손을 계속 써야 하는 과목을 오전이나 집중력이 높은 시간대에 두는 편이 좋습니다. 직장인은 욕심을 줄이는 게 오히려 오래 갑니다. 평일 밤에 세 과목을 조금씩 건드리는 것보다 한 과목을 90분이라도 제대로 끝내는 방식이 낫습니다.

전업 수험생 예시 루틴

  • 오전: 재무회계 또는 세법 계산 문제
  • 오후: 강의 수강과 기본서 회독
  • 저녁: 객관식 문제 풀이와 오답 체크

직장인 예시 루틴

  • 출퇴근 시간: 암기 과목 목차와 조문 흐름 확인
  • 평일 저녁: 강의 1개와 복습 30분
  • 주말 오전: 회계학 계산 문제 집중
  • 주말 오후: 세법 또는 상법 누적 복습

중요한 건 남의 공부 시간을 그대로 따라 하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직장인은 피로가 누적되기 쉬워서, 월요일부터 무리하면 목요일쯤 계획이 무너집니다. 차라리 평일 계획은 작게 잡고 주말에 회복 시간을 포함해 길게 가져가는 편이 지속성이 좋습니다.

과목별 공부 순서는 이렇게 잡기

공인회계사 시험은 과목 간 연결이 많습니다. 그래서 순서를 너무 가볍게 보면 안 됩니다. 보통은 재무회계와 원가회계로 회계의 틀을 잡고, 세법과 재무관리를 붙인 뒤, 상법과 경제학을 병행하는 흐름이 무난합니다. 회계감사는 2차 과목이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회계 기본이 잡힌 뒤 접근해야 이해가 편합니다.

세법은 양이 많고 개정도 있어서 뒤로 미루면 부담이 커집니다. 처음에는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의 큰 구조를 먼저 잡고, 세부 계산은 문제를 통해 익히는 방식이 좋습니다. 상법은 조문 암기가 필요하지만 단순 암기만으로는 점수가 잘 안 나옵니다. 회사법의 의사결정 구조, 주식, 이사와 감사의 역할처럼 큰 그림을 먼저 잡아야 합니다.

경제학은 그래프와 수식 때문에 초반 진입 장벽이 있습니다. 그런데 출제되는 틀이 어느 정도 반복되기 때문에, 기본 개념을 익힌 뒤에는 기출 문제로 감을 잡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재무관리는 공식이 많아 보여도 결국 현재가치, 위험과 수익, 자본비용 같은 축으로 이어집니다.

기출문제는 늦게 푸는 자료가 아닙니다

공부가 어느 정도 끝나면 기출을 풀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공인회계사 시험에서는 기출문제를 너무 늦게 열면 손해가 큽니다. 기출은 실력 확인용이기도 하지만, 시험이 좋아하는 표현과 계산 단계를 알려주는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전년도 문제를 시간 재고 풀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기본 강의 한 단원이 끝날 때마다 관련 기출을 5~10문제씩 붙여보면 좋습니다. 이때 맞고 틀린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배운 개념이 실제 시험에서 어떤 모습으로 바뀌는지 보는 겁니다.

  • 1회독: 문제 유형과 출제 표현 익히기
  • 2회독: 틀린 이유를 개념, 계산, 시간 부족으로 나누기
  • 3회독: 제한 시간 안에서 다시 풀기

오답노트도 너무 예쁘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틀린 문제 번호, 틀린 이유, 다시 볼 날짜 정도면 충분합니다. 수험 기간이 길어질수록 화려한 노트보다 다시 펼치기 쉬운 기록이 더 강합니다.

합격 이후까지 생각하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공인회계사는 준비 과정이 길고 비용도 적지 않습니다. 강의, 교재, 모의고사, 생활비까지 생각하면 중간에 흔들리는 순간이 생깁니다. 그래서 시작 전에 최소 6개월 단위로 내 생활을 어떻게 운영할지 계산해두는 게 좋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합격 후의 방향입니다. 회계법인 감사 업무를 목표로 하는지, 기업 재무나 세무 쪽으로 가고 싶은지에 따라 공부할 때 관심을 두는 포인트도 조금 달라집니다. 물론 시험 공부 자체는 점수를 위한 공부가 우선입니다. 다만 내가 이 자격을 어디에 쓰고 싶은지 알고 있으면, 힘든 구간에서도 버틸 이유가 조금 더 선명해집니다.

공인회계사 준비는 머리가 특별히 좋아야만 가능한 길이라기보다, 긴 기간 동안 같은 기준으로 생활을 반복할 수 있느냐에 가까운 시험이라고 느낍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을 세우려 하기보다, 회계학 중심으로 출발하고 기출문제를 빨리 만나면서 자기 리듬을 만드는 사람이 오래 갑니다. 시작이 막막하다면 오늘 할 일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책상 위 과목을 줄이고, 가장 중요한 한 과목부터 제대로 붙잡는 것. 그 작은 선택이 수험 생활의 분위기를 꽤 많이 바꿉니다.

공인회계사 준비하는 방법, 처음 시작할 때 이렇게 잡으면 덜 흔들립니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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