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원서작성방법 처음 쓸 때 빠뜨리지 않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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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원서작성방법 처음 쓸 때 빠뜨리지 않는 순서

얼마 전 지인이 탄원서를 써야 한다며 빈 종이를 앞에 두고 한참 망설이더라고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는 알겠는데,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막막하다는 거였어요. 탄원서는 어려운 표현보다 누가, 어떤 사실을 알고 있고, 무엇을 요청하는지가 분명한 글이 읽기 쉽습니다.

쓰기 전에 탄원의 방향부터 정하기

탄원서는 선처를 부탁할 때도, 피해를 설명하며 엄정한 판단을 요청할 때도 씁니다. 먼저 자신의 입장을 한 문장으로 적어두면 글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아요. 예를 들어 피고인의 직장 동료라면 함께 일하며 직접 본 모습과 이후의 변화를 쓸 수 있습니다. 피해자의 가족이라면 사건 뒤 일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쓸 수 있고요.

여기서 중요한 건 자신의 위치입니다. 직접 겪은 일, 가까이에서 본 일, 다른 사람에게 들은 일을 구분해 적어야 합니다. ‘사건 이후 한 달 동안 함께 근무하며 지각 없이 출근하는 모습을 봤습니다’와 ‘요즘 성실하게 산다고 들었습니다’는 무게가 다르니까요. 모르는 사실까지 아는 것처럼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첫머리에는 사건과 작성자를 분명히 적기

제목은 ‘탄원서’라고 적고, 사건번호를 알고 있다면 상단에 함께 적습니다. 누구에 관한 사건인지, 작성자가 당사자와 어떤 관계인지도 밝혀주세요. 법원에 낼 글이라면 해당 법원과 재판부를 확인해 수신인을 적으면 됩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국민 양형체험 자료에 실린 탄원서에도 사건번호와 피고인, 탄원인 등이 표시돼 있습니다.

본문 첫 문장은 길게 꾸밀 필요가 없어요. ‘저는 피고인 김○○과 3년 동안 함께 근무한 동료입니다’처럼 관계부터 밝히면 됩니다. 이어서 탄원서를 쓰는 이유를 한두 문장으로 적습니다. 선처를 부탁하는 글이라면 잘못을 가볍게 여기는 표현은 피하고,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라면 상대방에 대한 평가보다 실제 겪은 피해를 먼저 쓰는 편이 뜻을 전하기 좋습니다.

끝에는 작성 날짜와 이름, 연락 가능한 정보를 적고 서명하거나 날인합니다. 주소나 연락처 등 어느 정도의 인적 사항이 필요한지는 제출할 기관에 확인하세요. 다른 사람의 민감한 정보를 넣을 때는 이 글에 꼭 필요한 내용인지 한 번 더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본문은 사실과 요청을 나눠 쓰기

본문에는 세 가지가 들어가면 충분합니다. 자신이 아는 사실, 그 사실을 알게 된 경위, 판단해 주기를 바라는 내용입니다. ‘평소 착한 사람입니다’보다 ‘지난 6개월 동안 주 2회 함께 야간 근무를 했고, 맡은 업무를 빠뜨리지 않았습니다’가 훨씬 구체적이죠. 다만 평소의 모습이 사건의 책임을 없애준다는 식으로 연결해서는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피해를 설명할 때도 비슷합니다. ‘너무 힘듭니다’라고만 쓰기보다 사건 이후 치료를 받았거나 일을 쉬게 된 기간처럼 확인 가능한 변화를 적어주세요. 자료가 있다면 글에서 언급한 내용과 맞는지 확인한 뒤 첨부할 수 있습니다. 피해 경험을 자세히 쓰는 과정이 부담스럽다면 꼭 전달해야 할 사실부터 골라도 됩니다.

요청하는 문장은 분명하게 쓰되 판단을 대신하려 하지는 않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직접 본 변화와 가족의 사정을 고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처럼 적을 수 있어요. 탄원서 한 장으로 결과가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양형체험에서도 탄원서는 여러 자료 가운데 하나로 제시됩니다.

제출 전에는 이 네 가지를 확인하기

  • 사건번호, 당사자 이름, 제출 기관이 맞는지 확인합니다.
  • 직접 본 사실과 전해 들은 내용을 구분합니다.
  • 날짜와 작성자 이름, 서명 또는 날인을 빠뜨리지 않습니다.
  • 첨부 자료가 있다면 본문 내용과 서로 맞는지 확인합니다.

수사 중인지 재판 중인지에 따라 제출할 곳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사건을 맡고 있는 기관과 제출 방법을 먼저 확인하세요. 재판 중이라면 담당 법원의 민원 안내를 통해 접수 방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출 기한이 따로 안내됐다면 그 날짜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접수한 뒤에는 제출한 글의 사본을 보관해두면 나중에 내용을 확인하기 편합니다.

솔직히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문장의 멋이 아니라 사실관계예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단정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자기 경험처럼 쓰면 글 전체의 신뢰가 흔들립니다. 처음부터 길게 쓰려고 애쓰기보다, 내가 확실히 아는 장면 하나와 그 장면이 왜 판단에 참고가 되는지를 차분히 적는 편이 마음도 더 잘 전해진다고 생각합니다.

탄원서작성방법 처음 쓸 때 빠뜨리지 않는 순서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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